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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로 가는 8000km 뗏목 항해…'폴리네시아인 조상=페루인' 증명 위한 무모한 도전

▲폴리네시아(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폴리네시아(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폴리네시아 섬을 향해 뗏목을 만든 남자의 이야기가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47년 페루에서 뗏목을 만든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자는 8,000km 떨어진 폴리네시아 섬에 가기 위해 뗏목을 만들었다.

폴리네시아 군도에는 폴리네시아 섬, 하와이, 타히티 등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위치한 섬들이 모여있었다. 노르웨이 출신 토르 헤이에르달은 폴리네시아 섬에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했다.

1930년대 노르웨이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토르는 폴리네시아를 동경했다. 결혼한 뒤에는 폴리네시아 섬에서 신혼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티키 티키'를 부르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동쪽에서 온 콘티키 왕이 폴리네시아 섬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콘티키는 페루의 태양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폴리네시아에는 페루 산 아구스틴에 있는 동상과 쌍둥이처럼 닮은 폴리네시아 동상이 있었다. 특정 언어조차 페루와 폴리네시아가 비슷했다.

토르는 폴리네시아의 조상은 잉카 시대의 페루인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전문 학자들은 당시 무동력 뗏목으로 페루에서 폴리네시아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토르는 페루로 건너가기 위한 뗏목 만들기에 돌입했다. 잉카 시대 뗏목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페루에서 자생하는 발사나무 9그루를 사용했다. 또 바나나 나무 잎으로 작은 오두막을 만들었고 '콘티키'로 이름 지었다.

1947년 4월 28일, 5명의 동료와 함께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서 폴리네시아로 가는 것을 도전했다. 식량도 최소한의 비상 식량만을 가지고 낚시를 통해 배를 채웠다. 그렇게 101일 뒤, 한 섬에 도착했다. 그 섬은 폴리네시아 섬 중 하나인 '라로이아'였다.

하지만 1990년 과학의 발달로 폴리네시아인들의 DNA를 조사한 결과, 페루가 아닌 말레이반도 사람들이 조상이라는 게 밝혀졌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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