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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레전드 시트콤 '더 오피스', 노답 캐릭터들의 유쾌한 폭소 잔치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더 오피스(The Office)'는 해외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전설의 미드다. 영국 BBC 드라마 '오피스'를 리메이크한 미국 방송사 NBC '더 오피스'는 유명한 만큼 재미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회당 20여분 분량의 코믹 시트콤으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독특해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제목처럼 '더 오피스'는 종이 회사인 '던더 미플린'을 배경으로, 지점장 마이클과 직원들의 회사생활이 주 소재다. '더 오피스'의 장르는 모큐멘터리인데 연출방식이 색다르고 독특하다. 회사의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전제 하에 카메라맨이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따라다닌다. 드라마 도중에 캐릭터들이 카메라를 향해 인터뷰를 하면서 속 마음을 말하기도 하고 제작진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방식이라 시청자들에게 마치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더 오피스'는 인기 미드로 2005년 시작해 2013년 시즌9로 종영됐다. '더 오피스' 정주행을 고민할 때 9개의 많은 시즌과 에피소드 수가 겁날 수 있다. 하지만 '더 오피스'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면, 9개 시즌밖에 없는 것이 아쉬워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아껴보게 된다.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이 드라마의 장점은 개성 넘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이 캐릭터들의 비정상적인 회사 생활과 최악의 상사를 대처하는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목처럼 주요 배경이 회사 사무실이기 때문에 특히 직장인들은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더 오피스'에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단연 지점장 마이클 스캇이다. 자신이 최고의 상사라고 생각하지만, 월급 루팡에 회사에는 직원들과 놀기 위해 출근하는 것 같은 인물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부적절한 행동도 서슴지 않아 요즘 현실 같으면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고 1순위 인물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애정결핍 증상을 보이는 마이클이 다소 귀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만약 그의 부하직원이 된다면, 정말 귀찮을 것 같은 상사다.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와이트 슈르트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이다. 덕후 기질이 많고 융통성이 전혀 없지만 야망이 넘치고 아부에 탁월한 최고의 영업 직원이다. 드와이트는 독일계 미국인인데 독일어 못하는 함정이 있고, 아미시라는 공동체 생활을 해서 더 특이한 캐릭터이다. 미드 '더 오피스'에서 드와이트가 나오는 장면만 모아서 봐도 웃음을 멈출 수 없을 정도다.

여러 직원들이 있기에 '사내연애'에 대한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는다. 접수원 팸과 영업 직원 짐, 창고 직원인 로이와의 삼각관계,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로맨스도 의외로 흥미진진하다. 팸과 짐이 드와이트를 골려먹는 것도 웃음 포인트다.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안젤라, 필리스, 메레디스, 스탠리, 오스카, 앤디, 케빈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정말 많아 일일이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하나같이 개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매력을 직접 드라마에서 발견하는 것을 추천한다.

놀라운 것은 주요 캐릭터 중 몇 명은 배우 출신이 아니라 제작진이라는 것이다. '더 오피스' 작가인 B.J. 노박과 민디 캘링은 드라마에 큰 웃음을 주는 배역으로 출연했다. 토비도 연출가, 필리스도 제작진이라고 하지만 다들 연기가 자연스럽다. '더 오피스'에는 카메오들도 많이 출연해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미드 '더 오피스'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더 오피스' 어떤 에피소드를 랜덤으로 골라 봐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시즌9까지 진행된 만큼 '더 오피스'는 레전드 에피소드가 많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코스튬 복장을 하는 에피소드들은 압권이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드라마를 시작했다가 공부는 안 하고 깔깔거리며 계속 드라마만 봤다는 사람들도 있다. 또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감동과 웃음이 가득해 마지막 회에서는 마치 내 직장 동료들을 떠나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아직 미드 '더 오피스'를 접하지 못했다면, 어서 종이 회사 '던더 미플린'에 입사하는 것을 권한다. 이력서도 필요 없다. 오직 웃을 준비만 하면 된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리뷰어 '은빛유니콘'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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