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애와 박해준이 나이 어린 시청자들은 모르는 '부부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어 원작 드라마 '닥터 포스터'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27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첫 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불륜을 의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선우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번듯한 직업과 대외적으로 완벽한 가정을 가진 여성이었다. 또 이태오는 선우에 "넌 나이 들수록 예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로맨틱한 남편이었다. 누가 보기에도 완벽한 가정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선우는 태오의 머플러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갈색 머리카락을 발견하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선우가 몰랐던 태오의 부감독 미연이 등장했다. 태오는 선우에게 알리지 않고 그를 비서로 고용했다.
선우가 모르는 것은 또 있었다. 태오는 줄곧 출장을 핑계로 집안일에 소홀했으나, 미연의 말에 따르면 그는 5시 퇴근을 원칙으로 했다. 태오는 선우가 미연의 존재를 왜 얘기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한 줄 알았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선우는 친한 고예림(박선영)에게 "우리 태오 씨 요즘 괜찮대? 제혁(김영민) 씨한테 무슨 얘기 들은 건 없어?"라고 물었다. 예림은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도 "아니. 들은 거 없는데"라고 둘러댔다.
선우는 태오의 휴대폰을 뒤졌으나 그 안엔 가족들의 흔적만 가득했다. 자신이 태오를 과하게 의심했다고 생각하지만,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선우는 태오를 미행했다. 그는 시어머니의 요양원을 찾았다. 그와 함께 요양원에 들어가자 태오는 "선우야, 고마워.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시네, 너 왔다고. 혼자 온지 꽤 됐어"라고 밝혔다.
선우는 "잠깐 오해했다. 미연 씨는 5시 퇴근이라는데 자긴 늘 7시에 퇴근했잖아"라고 밝혔다. 태오는 "설마, 너 여기 온 게 그래서 온 거야? 바보 같이 그런 걱정을 왜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마저 거짓이었다. 간호사들은 태오가 요양원에 처음 찾아왔다는 것을 말했다. 그의 불륜을 추적하는 선우의 모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 예고됐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5년 방영된 5부작 드라마 '닥터 포스터'는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