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건축사학자인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 교수가 '모든 도시엔 그리스 신전이 있다'라는 주제로 문답을 나눴다. 공간디자이너로 변신한 가수 겸 배우 심은진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임석재 교수는 “서양 건축사에 큰 영향을 끼친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난해한 퀴즈를 출제했다. 이때 오상진은 “건축 관련 자격증이 있는 학생이 있다”라며 심은진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심은진은 “나는 ‘실내건축’ 분야다”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공개된 퀴즈의 정답은 바로 ‘그리스 신전’. 임석재 교수는 프랑스의 루브르 궁전 이스트 윙, 독일의 베를린 구 박물관 미국의 링컨 기념관, 한국의 경희대학교 본관과 덕수궁 석조전을 예로 들며 그리스 신전이 근현대 건축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서울의 중심 공간은 어디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강남역과 홍대, 과거 광장이었던 여의도,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광장 등 다양한 답을 내놓았다. 임석재 교수는 정답과 함께 현재 광화문 광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우리의 한국적 광장 모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며 예시로 동네에서 볼 수 있는 ‘놀이터’를 언급했다.
또한 임 교수는 “19세기 제국 시대가 열리면서 유럽의 대도시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유럽인들은 그 답을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찾았다. 특히 아테네를 비롯한 도시국가들의 공통점으로 도시 중심에 ‘신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임석재 교수는 19세기 재개발 사업으로 꼬불꼬불한 거리에서 ‘정신적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프랑스 파리를 예로 들며 이해를 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