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나무와 함께 세월을 보낸 '대형목 이식 작업반'들이 전하는 나무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계절 높고 푸른 소나무는 생김새부터 크기까지 다른 각양각색으로 관리가 까다롭다. 특히 병충해라도 옮으면 주변 소나무까지 모조리 피해를 본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무에 비해 더욱 깊고 섬세한 돌봄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조경사다. 나무를 기르는 것 또한 하나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그렇게 키운 소나무는 조경수로 주목을 받고 있어 공원이나 건축물 주변에 옮겨 심긴다. 필요한 곳으로 보내지기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산에서 나무를 캐내는 것부터 옮겨 심는 것까지 돌발 상황은 늘 일어난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하는 이들이 있기에 나무를 우리 삶 속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주거 조건 '숲세권'
최근 주거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며 '숲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주거단지의 가치를 올리는 데 한몫하는 나무들,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파트 단지들이다. 건물이 높은 만큼 12m의 키 큰 소나무들을 심는다. 나무가 높은 만큼 무게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굴착기도 모자라 작업반까지 붙어 나무를 심는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100년 된 소나무를 옮겨라
강원도의 한 야산. 이른 아침부터 대형 소나무를 옮기기 위해 캐내는 작업 현장에 작업반이 모였다. 비탈길에 있는 대형목 캐내는 작업을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되었다. 나무의 무게는 15t, 높이는 20m이다. 거대한 나무를 옮기기 위해 10명의 작업자가 붙었다.
대형목 이식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다. 굴착기가 할 수 있는 작업은 한계가 있다. 뿌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땅파기가 진행되면 나머지는 모두 작업반의 몫이다. 수천 번의 곡괭이질과 톱질이 끝나야 본격적인 분 뜨기 작업이 진행된다. 분을 만드는 작업 또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