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사진제공=(주)올댓시네마 플러스 , (주)미로스페이스)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돈도 없고, 악기도 없고 가진 건 오직 목소리 뿐인 팔레스타인 난민 소년의 사생결단 오디션 도전기를 그린 감동 실화이다. 2013년 중동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에 출연해 팔레스타인 난민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무함마드 아사프’의 실화를 그렸다.
아사프의 고향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오랜 분쟁과 테러로 황폐함이 가득한 도시였다.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국경지대는 길고 거대한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팔레스타인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큰 감옥과 같았다. 무함마드 아사프는 암담한 현실에서도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국경 탈출부터 아슬아슬한 오디션 현장 잠입까지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은 고단했다.
극적으로 오디션에 합격한 후 그가 일으킨 반향은 놀라웠다. ‘아랍의 톰 크루즈’라 불릴 정도로 훤칠한 외모와 감미롭고 힘있는 그의 목소리는 단번에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사람들은 그를 ‘가자에서 온 최고의 로켓’,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한 로켓’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대망의 결승자를 발표하던 날, 마지막 방송은 아랍 방송 역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승 후 무함마드 아사프는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유엔 난민 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외교관 여권으로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