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사진제공=SBS)

1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20년 긴급점검 여름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서산더미불고기집을 긴급점검 했다. 앞서 SNS에서는 서산더미불고기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고기 대신 채소가 산더미인 사진이었다. 평가에 대해선 "불천질하고 메뉴설명도 대충이었다", "점심장사 시작인데 소면준비가 안 돼 한참 기다렸다", "사장님이 안 계셨고 알바생이 식탁에서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등의 충격적인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제작진이 모니터요원이 되어 불고깃집부터 찾아갔다. 식당 앞엔 그대로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사장이 가게이 있을지 확인했다. 가게 안에는 사장님, 딸이 아닌 못 보던 직원 둘이 있었다. 남자 직원은 아들이었다. 그는 "딸은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허리가 안 좋아서 아침에 고기 재우고 좀 쉬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MC들은 "해미읍성에서 이 집이 초대박날 줄 알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이 직접 찾아가 시식에 나섰다. 사장 아들이 설명했으나 백종원은 부실한 설명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장이 다리가 불편해 집에 갔다 왔다고 했다. 백종원은 "맛과 서비스에 부정적 후기들이 많다"면서 운을 뗐고 사장은 "우린 최선을 다한다, 손님들이 우리를 만족 못하는 것 같다"며 둘러댔다.

백종원은 고기 거래명세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어 고기 포장지의 태그를 확인하더니 10일된 고기에 충격을 받았다. 백종원이 고기를 건넸고 사장은 냄새가 난다고 인정했다.

백종원은 "가게에 대한 관심과 노력의 부족으로 맛이 흔들렸다"라며 "나도 장사하지만 주인이 가게이 관심이 없으면, 관심이 떠나면 저런다"라고 일침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배짱장사 같다, 이건 아니다. 왜 이렇게 음식이 변했냐"라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돌아섰다.

이후 사장은 제작진에게 연락해 "다음날부터 병원에도 안가고 주방에 서서 계속 일하고 있다"라며 "고기도 신경쓰고 있다. 빨리 시정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