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기행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됐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신을 자처한 사나이'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1990년대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국제 공항은 조종사들이 유독 두려워하는 공항으로 꼽혔다. 그 이유는 보통의 관제탑이 활주로 쪽에 있는 것과 달리, 이 공항은 비행기의 착륙을 볼 수 없도록 관제사 뒤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관제탑의 위치가 이러했던 것은 1990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된 사파르무라트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었다. 그는 법 개정을 통해 종신 대통령이 된 것은 물론, 자신을 우상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사파르무라트는 화폐에 본인의 얼굴을 넣거나, 자신의 이름을 딴 사원과 공항을 건립했다. 또한 자신이 쓴 자서전 '루흐나마' 읽으면 천국에 간다며 국민들을 강제 교육시켰다.
무엇보다 그는 사소한 이유로 많은 것들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특히 건강상 금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모든 국민들의 흡연을 금지했다. 유학 금지, 치아에 낀다는 이유로 해바라기씨 섭취 금지, 랩 금지, 뉴스 앵커 화장 금지, 턱수염 및 장발 금지, 인터넷 금지 등을 명령했다. 또 지방 사람들이 도서관과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이를 강제로 폐쇄했다.
이로 인해 사파르무라트는 국민들을 학살을 하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독재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여느 독재자와 마찬가지로 삼엄한 경비 속에 대통령궁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삼엄한 경비 때문에 사망했다. 2006년 사파르무라트가 갑작스럽게 심장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가 세운 엄격한 경비 기준 때문에 주치의가 빠르게 들어오지 못했고,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한 그는 사망했다.
16년 만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독재는 끝났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국민들은 인터넷 금지가 풀린 후에서야 사파르무라트의 황당했던 독재를 깨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