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곰팡이 등 이 물질들은 보통 우리 몸에 들어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게 되면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 방법 중 하나, 면역치료. 면역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재교육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에 대해 받아들이는 ‘면역관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장기이식 수술 후, 기존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면역 거부반응 때문에 면역억제제 복용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때 신장 기능의 저하, 암 발생률 증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식수술 후, 어떻게 해야 환자에 이식된 장기가 오랫동안 기능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전문가들의 고민에서 시작된 새로운 치료법이 바로 ‘면역관용 유도요법’이다.

간의 경우, 다른 장기와 다르게 면역관용을 유도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에 무해한 단백질, 항원 등은 기본적으로 수용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것을 무조건 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간 이식수술 후, 안정기에 접어드는 5~7년. 면역억제제를 조금씩 감량하며 면역세포인 Th17 세포와 조절 T세포의 비율을 모니터링한다. 두 면역세포가 균형을 맞추면 면역관용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면역관용에 도달하는 환자는 10% 이하, 모든 간 이식 환자에서 면역관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로 나타나 커가면서 비염과 천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면역치료는 이 알레르기 행진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비염 단계에서 면역치료를 받을 경우, 그다음 단계인 천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면역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효과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