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야사' 조방꾼(사진제공=채널A)
25일 방송된 채널 A '역사 다시 보기 천일야사'에서는 '직업실록' 조방꾼을 소개했다.
'조방꾼'은 조선시대 돈 많은 사내들과 기생들을 은밀히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이날 방송에선 조선 제일의 조방꾼 최 씨에 대해 그려졌다.
최 씨는 임금의 심부름을 하는 '대전별감'으로 불리고 있었다. 최 씨는 기생명부 기적까지 들고 다니며 좌의정 등 대감들의 잔치에 기생들을 연결시키곤 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궁중 행사를 위해 지방의 관기를 한양으로 불렀다. 하지만 기생들의 숙식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기생들은 스스로 머물 기방을 찾아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이가 '조방꾼'이었다. 조방꾼은 임금 가까이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대전별감이 도맡았다. 별감직 만으로는 수입이 적어 조방 일을 겸하며 생계를 유지하였고 여러 기생들을 거느렸다 보니 화류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게 된다.
조방꾼 최 씨는 고객의 비밀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며 권세가들의 신뢰를 얻으며 나날이 명성을 더해갔다.
그런 가운데 기방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그가 관리하던 기생들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것. 알고보니 한 마을에 살던 막동이었다. 막동에 의해 한 기생은 죽음까지 당했고 결국에 최 씨는 나머지 기생을 구출했다. 이같은 일을 겪은 최 씨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