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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박예영X배유람 주연 '그리고 가을이 왔다'&'마이 케미컬 러브'

▲'그리고 가을이 왔다'(사진제공=KBS1)
▲'그리고 가을이 왔다'(사진제공=KBS1)
박예영, 배유람 주연의 영화 '그리고 가을이 왔다'와 박예영, 한기윤 주연의 영화 '마이 케미컬 러브'가 26일 KBS '독립영화관'에 상영된다.

영화 '그리고 가을이 왔다'는 20년 지기 친구인 진웅과 지선. 어느 날 지선은 늦은 나이에 군복무 중인 진웅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로 간다. 지선의 예상치 못한 통보에 진웅은 지선을 데리고 무작정 동해 바다로 향한다.

최정호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20대 후반이었는데, 제 또래의 여자 사람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출발한 이야기였고, 좀 투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나온 게 '그리고 가을이 왔다'였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박예영, 배유람의 캐스팅에 대해 "두 배우 모두 저와 학교 선후배 사이다. 평소 학교 생활하면서 두 배우의 연기를 좋게 봐왔었고, 그래서 시나리오 단계부터 염두에 두었던 배우들이다"라며 "시나리오 제안했을 때 거절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두 분 다 아주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 현장에서도 어색함 없이 즐겁게 촬영을 했고, 제 작품 이후에도 더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계셔서 연출자로서 뿌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에 대해 "장례식장 장면이다.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툰 후에 이 장면이 등장하는데, 저는 두 인물의 갈등이 아무리 깊더라도 이 장례식장 장면이 있으면 어떤 화해의 대사나 과정 없이도 다시 둘을 만나게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어떤 막말도 쏟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말로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 장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 케미컬 러브' (사진제공=KBS1)
▲'마이 케미컬 러브' (사진제공=KBS1)
'마이 케미컬 러브'는 새벽 6시 수업을 맡게 된 토익강사 선주와 보조출연으로만 오천만 관객을 달성한 윤기가 각자의 아침을 맞이한다. 둘의 사랑은 지켜질 수 있을까?

문인수 감독은 "우연히 인터넷에 떠도는 ‘헐리우드의 흔한 좀비연기’ 영상을 보고 크게 감동 받은 기억이 있다"라며 "영화 '월드워Z'의 메이킹 필름이였는데 한 액션팀이 몸이 부서져라 좀비 연기를 펼치고, 또 스스로 교정해나가는 모습에서 이상하게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때의 감정을 몇 자 적어놨었고, 대학원 워크샵 때 꺼내 썼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문 감독은 시청자에게 소개하고픈 나만의 장면에 대해 "선주에게 두 번의 강의 장면이 나온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에서 선주는 영어 강사로서 제법 열심히 강의를 한다. 바로 전 장면에 화제의 유튜브를 봐서 그런 것일까. 새벽 6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그 화학작용은 선주에게 또 그런 선주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하겠지만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라 생각된다. 이 영화는 좀비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곳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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