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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글씨로 자산 10억 달성, 세 번 불행 딛고 일어선 '서민갑부'

▲POP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POP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광고용 캘리그래피 POP를 제작해 10억을 번 '서민갑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7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POP(매장에 설치하는 광고용 캘리그래피) 제작으로 자산 10억 원을 일군 갑부 김경임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POP 글씨는 화려한 색감과 높은 가독성으로 메뉴판이나 홍보용 문구 등에 주로 사용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김 씨의 손글씨 POP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메뉴판, 응원 플래카드, 배너, 이름표, 선거 포스터 등 50여 가지의 물품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엔 트로트 열풍과 함께 LED 조명을 넣은 화려한 POP 피켓도 손수 제작하고 있다.

수작업 POP의 경우 A4용지 한 장당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고 17,000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3년 전부터 남편 온윤섭 씨도 함께하기 시작해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출력 POP까지 섭렵하면서 연 매출 3억 6,000만 원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 씨가 POP 글씨를 쓰기 시작한 건 치료를 위해서였다. 첫 아이를 돌이 되기도 전에 떠나보내야 했던 김 씨에게 현실을 잊기 위한 도피처는 온라인 게임이었다. 김 씨는 수개월 동안 집에도 잘 들어가지 않고 PC방 생활을 했고, 결국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됐다. 쓸개와 담도를 제거하고 간의 25%만 남기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던 김 씨는 날마다 약을 먹어가며 버텨야 했다. 그때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접하게 된 것이 바로 POP 글씨였다.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준비물을 챙길 수 없었던 경임 씨에게 미술 시간은 늘 악몽의 연속이었고 그때 입은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POP 업계에서 인정받기까지 그녀는 트라우마까지 극복해야하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경임 씨는 POP 글씨를 더 또렷하고 가독성 좋게 하도록 자신만의 글씨체를 개발해냈다. 입체감을 살린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의 글씨체는 보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함을 안겨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창업한 프로들까지 와서 배울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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