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故 박지선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정민은 지난 2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슬픔을 나눴다. 박정민은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고인과의 친분을 공개하며 "내가 굉장히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누나"라고 말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시사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고, 박정민의 팬미팅 진행을 도맡았을 정도로 깊은 우정을 자랑했다.
개그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박지선을 유난히 아꼈던 송은이를 비롯해, '개그콘서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성광, 김민경, 유민상도 빈소를 찾았다. 또 강재준, 이은형, 김신영도 빈소에 도착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원효, 정종철, 김지민 등은 SNS 등을 통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이 생전 가요 쇼케이스 진행을 다수 해왔던 만큼, 가요계 역시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2PM 준호, 백아연, 현진영 등이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이윤지는 자신의 SNS에 "너의 생일"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생일 표시가 떠 있는 고인의 메신저 프로필을 캡처한 화면을 올렸다. 가수 알리도 "날씨 좋다, 지선아. 생일 축하해. 저녁에 또 갈게"라는 글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지난 2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개그맨 안영미는 비보를 접하고 방송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 개그계 선배였던 김영철 또한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박지선은)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제가 참 아끼고 사랑한 후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3년 동안 라디오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고인에 대해 "3년간 라디오를 함께 하면서 힘든 이야기도 잘 안 하고 아픈 이야기도 잘 안 했다"면서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난 지선이에 대해 너무 많은 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작별하려니 너무 미안하고 제작진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개그콘서트',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넘치는 끼로 두루 사랑받았던 그는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 2008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가수 쇼케이스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여러 분야의 제작발표회 MC로도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