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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뇌병변 장애 엄마 돌보는 초등학생 하은이의 소망

▲KBS '동행'(사진제공=KBS 1TV)
▲KBS '동행'(사진제공=KBS 1TV)
KBS '동행'이 뇌병변 장애 엄마를 돌보는 초등학생 하은이의 소망을 들어본다.

7일 방송되는 KBS '동행'에서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열여덟 살 오빠 대신 엄마를 지키는 누구보다 의젓한 하은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방과 후에 공중전화를 찾아다니는 아이, 하은이

휴대 전화가 없는 하은이는 학교가 끝나면 가장 먼저 공중전화를 찾아 헤맨다. 그마저도 공중전화가 고장 난 날이면 문방구나 근처 가게에 들어가 전화를 빌려서라도 꼭 통화를 한다. 하은이가 꼭 전화를 해야 하는 이유는 엄마가 늘 하은이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뇌병변 장애로 인해 오른쪽 팔과 다리에 비해 왼쪽 팔과 다리가 짧은 엄마는 행동과 걸음이 느리다. 거기에 후각과 미각, 청각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열여덟 살 오빠 대신 하은이가 온전히 엄마를 챙겨 온 것도 벌써 2년. 하은인 저녁마다 엄마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운동을 시키고, 마사지를 해 준다. 또한 엄마가 경기를 일으키고 아파하는 날이면 하은인 옆에서 엄마를 꼭 안아 줘서 진정시키곤 한다. 초등학생이지만 누구보다 의젓하고 마음씨 고운 하은이, 하은이의 소원은 하나, 엄마의 건강이 좋아지는 것이다.

◆하은이의 보물, 엄마

항상 웃는 얼굴의 승희 씨는 아들과 딸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 부단히 노력했다. 작은 일이라도 찾아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장애 때문에 쉽지 않았고, 미각과 후각을 잃어가는 터라 가장 노릇은 커녕, 저녁 밥상을 차려 주는 엄마 노릇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집안에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온전히 수급비로만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 태풍 수해를 입어 다시 지은 집 대출비 갚으랴, 공과금 내랴. 늘 생활비가 모자라는 게 일상이다. 이런 형편에 아이들 휴대전화를 사 준다는 건 언감생심 생각도 할 수 없는 이야기. 교육을 위해서라도 휴대 전화가 없는 게 좋다며 마음에 위안으로 삼는 승희 씨. 늘 웃으며 생활하지만 딸의 저녁 밥상에 김치밖에 내어 줄 수 없는 날엔 마음이 무너진다.

◆오빠가 오는 날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오는 하은이의 오빠 병주는 고등학교 2학년. 삼척에 있는 마이스터고등학교에 다닌다. 취업을 위해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병주. 집에 있는 엄마와 동생이 걱정되어 금요일엔 꼭 집에 온다. 집에 오는데 걸리는 시간만 총 세 시간. 버스를 네 번 갈아타야 하는 여정이 쉽지는 않지만 고단함을 견디며 집에 오는 이유, 동생 하은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 곁에선 어른처럼 의젓한 하은이지만 오빠가 집에 오는 날엔 투정도 부리고 웃음기가 많아진다. 동생의 노고를 알기에 병주는 집에 올 때 하은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사 오고, 여자 둘이서 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척척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김없이 오빠가 돌아가야 하는 날. 버스 정류장에 선 오빠와 하은이는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한다. 오빠와 하은이는 어떤 약속을 할까?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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