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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운동뚱' 김민경 전성시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19년 만에 전성기요? 먼 길을 돌아왔지만 행복하네요. 이 분위기 그대로 치킨 CF 찍고 싶어요. (웃음)"

바야흐로 김민경 전성시대다. 그는 코미디TV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서 홍일점 '민경장군'으로 인기를 얻더니, 올해 유튜브 콘텐츠 '시켜서 한다-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 성공하면서 '근수저'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또 여성들의 생존을 주제로 하는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까지 연달아 출연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전성기를 맞이하기까지 만 18년이 걸린 김민경은 최근 비즈엔터와 만나 인터뷰 내내 과분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자신의 생각보다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의 욕심은 부리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지금의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운동뚱'은 '시켜서 한다'고 하지만, 개그맨 만큼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개그콘서트'를 10여 년 넘게 종횡무진했었다. 그랬던 그를 예능인으로 재탄생시킨 건 '맛있는 녀석들'이었다. 2015년 1월 김민경을 포함한 '잘 먹는' 개그맨들 네 명이 모인 '맛있는 녀석들'은 오는 2021년 1월, 6주년을 앞두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죠. '개그콘서트'가 친정이라면, 지금의 김민경을 있게 해준 건 '맛있는 녀석들'이에요. 인생의 터닝포인트였고,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매년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울 만큼 인생을 확 바꿔놓은 프로그램이에요. 게다가 '운동뚱'까지 잘되니까 더할 나위 없어요. 연출을 맡은 '영식이 형'에게 농담 삼아 '프로그램 하나만 더 만들어주면 코미디TV만 출연할 수 있다'라고 했어요.(웃음)"

김민경은 지난 1월 열린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복불복 게임으로 '운동뚱'에 뽑혔다. 운동을 생전 해본 적 없었던 김민경은 뒷걸음질을 칠 정도로 '운동뚱'이 하기 싫었으나, '운동뚱'으로 미처 몰랐던 '근수저'(근육+금수저) DNA를 발견했다. '운동뚱' 유튜브 채널엔 '태릉선수촌은 김민경을 잃었다', '운동 대신 우동, 체육 대신 제육을 택한 김민경' 등 위트 넘치는 댓글이 지금도 쏟아지고 있다.

"신기해요. 제가 운동하는 것에 왜 그리들 환호를 보내주시는 걸까요.(웃음) PD가 공 잡으라고 시켜서 잡은 것 뿐이고, 치라고 해서 친 것 뿐이거든요. 근력이 타고난 집안인 건 맞아요. 언니도 우유를 전혀 먹지 못하는데 뼈가 진짜 튼튼하거든요. 힘의 비결을 생각해보니 달걀 같아요. 집에 달걀 만큼은 끊이질 않았거든요. 단백질 때문에 힘이 세진 게 아닐까 싶어요. 이 분위기 이어서 치킨 CF도 찍고 싶네요."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김민경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살아있다'에서는 재난 탈출 훈련 및 생존 팁을 전수받고, 독자 생존에 도전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 공개되는 웹예능 '마녀들'에선 윤보미, 신수지, 박기량 등과 함께 사회인 야구 경기에 나선다.

"'나는 살아있다'는 '운동뚱'보다 더 큰 도전이었어요.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재난이란 상황을 상상하며 힘들어도 참고 견뎠어요. 모든 촬영을 마친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나름대로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정말 편하게 살았구나 반성했고 앞으로도 못할 일이 없을 거 같아요."

김민경은 대세 스타들만 한다는 화장품 광고부터 패션화보까지 섭렵했다. 처음 광고와 화보 촬영 제의를 받았을 때 김민경은 '나한테?'라며 반문했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본인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은 자신감이 없으니 나를 감추려고만 했던 거 같아요. 원래 피부와 눈에 콤플렉스 있어서 화장도 짙게 하고 숨기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이게 그냥 내 모습이구나'라고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니 오히려 편안해졌어요. 제 화장품 CF와 화보를 본 분들은 이런 모습도 있었나며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그맨 김민경(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꿈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김민경의 목표는 '선한 영항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특히 남을 웃기는 '착한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착한 예능'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가끔 착해야 한다는 강박이 족쇄가 되는 느낌도 있으나, 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착한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 좋아지잖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 기분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그리고 친하게 지내는 개그맨 동료들과 감동 있는 눈물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기획력은 부족하거든요. 언젠가 그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겠죠? 하하."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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