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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인격장애' 선미 "주변에서 힘들어했다…지금은 약도 줄였고 강해졌다"

▲'달리는 사이' 선미(사진제공=Mnet)
▲'달리는 사이' 선미(사진제공=Mnet)
가수 선미가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에서는 러닝 크루들이 두 코스로 나뉘어 달리기에 나섰다.

먼저 청하, 선미, 츄는 가볍게 바닷가를 달리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니와 유아는 열정적으로 산 속을 달리는 코스를 선정, 산길을 달린 후에 액티비티까지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고. 5명의 러닝 크루들은 달리기를 모두 마친 후 캠핑 바비큐를 하며 '먹방'도 선보였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감정 카드' 속 다양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미는 "내가 쉬어갔던 때가 원더걸스 탈퇴했던 때인데 그 때는 몸이 아픈 것보다 사실 마음이 아픈게 더 컸다"라며 "솔로 가수로 데뷔하고 다시 원더걸스 활동하고 회사도 나오고 나한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이 주어졌다. 그 시간들이 나를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5년 전 쯤에 진단을 받았다. 경계선 인격장애였다. 그게 나를 너무 계속 괴롭히고 있었던 거다"라며 "너무 다행이었다. 그래도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니까 괜찮아졌다. 그래도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했다. 왜냐면 경계선 인격 장애라는 게 내 주변 사람들이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선미는 "너무 일찍 데뷔하고 어떻게 보면 너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청소년기에 자아가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지 않았나. 나 자신을 돌보고,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고 이런 걸 하나하나 알고 내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먹는 약도 정말 많이 줄였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는 되게 강하다, 강해졌다"라고 말해 동료들의 응원을 받았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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