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되는 '나눔 0700-까치발 윤수와 동생바보 하윤이'에서는 함께 뛰어노는 게 꿈인 남매의 간절한 이야기를 전한다.
교실에 홀로 남아 운동장 속 친구들을 내려다보는 한 아이가 있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9살 윤수는 장난치며 노는 친구들이 마냥 부럽다.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안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했던 윤수. 결국 뇌 손상이 오고 말았다.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는 후유증이 남아 온전히 걸을 수가 없습니다. 까치발처럼 뒤꿈치를 들고 아슬아슬, 비틀거리며 걷는 윤수. 갈수록 다리가 나빠져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지금껏 윤수의 다리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 엄마 아빠는 죄책감에 그저 억장이 무너진다.
윤수가 늘 걱정되는 누나 하윤이. 한 살 터울의 남매는 사이가 좋다. 10살 하윤이는 다섯 남매의 맏이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갓 3살이 된 귀염둥이 막내 윤지와 말괄량이인 5살 주연이, 수줍음 많은 6살 윤성이까지 성격도 제각각, 행동도 제각각인 동생들을 살뜰히 돌본다. 6살 때부터 동생들 기저귀를 갈아왔다는 하윤이. 동생 중에서도 아픈 윤수는 하윤이에게 특별관리 대상이다. 제대로 설 수가 없으니 머리 감는 것도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려운 윤수. 엄마가 윤수 머리 감겨주는 걸 기다리면서 하윤이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동생이 도와달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도와주는 게 어느덧 몸에 익었다. 자상하게 윤수 머리를 말려주는 하윤이. 동생바보가 따로 없다.
첫눈이 내리던 날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 윤수와 하윤이. 둘의 소망은 함께 마음껏 뛰어노는 것이다. 하지만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는 윤수의 다리. 더는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빠 복동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술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수술 후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재활치료비는 앞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 복동 씨는 화물차를 타고 채소와 과일 등을 운반하는 일을 하는 터라 수입이 일정치 않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 하지만 아들의 다리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힘들지만 강행하기로 한 수술. 과연 윤수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누나 하윤이와 함께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