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서울에서 30여 분 거리, 수도권 시민들에게 친숙한 경기도 양주에서 따뜻하게 반겨주는 이웃들을 찾아간다.

1970년대 양주에서는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들이 본격적으로 건립 됐다. 그중 감악산의 맑고 깨끗한 계곡 물로 이루어진 신암저수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사시사철 아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배우 김영철은 겨울 제철을 맞은 송어를 낚기 위해 신암저수지에 모인 낚시꾼들을 만난다. 추위에도 끄떡하지 않고 담백한 송어회를 즐기는 그들 곁에서 김영철도 이 계절만의 여유를 만끽해본다.

대규모 화훼단지를 포함해 100여 개의 화훼업체가 있는 양주는 화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거리적으로 가까워 유통이 쉽고, 일교차가 커 꽃의 색이 진하고 잎과 줄기가 튼튼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단다. 그런 양주 화훼단지에서 20여 년간 시클라멘을 키워온 부모님과 그 뒤를 잇는 28살 청년 이승훈군을 만난다. 겨울 내내 활짝 핀 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꽃 시클라멘과 이 시클라멘으로 전국 1등 농부를 꿈꾸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군부대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외부와 고립된 채 빈 집만 늘어가던 은현면 봉암리에는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 11월에 마을 사람들의 합심으로 방치 되었던 비료창고를 카페로 만든 것이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사랑방이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소매점 역할까지 하는 창고 카페. 김영철, 단장을 마치고 봄날을 기다리는 봉암마을 사람들의 꿈을 응원한다.

원도심에 위치한 가래비시장 안에는 곰탕 경력 3년차의 신참내기 사장님이 있다. 경력은 짧아도 맛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며, 푸짐한 곰탕뿐 아니라 수제 떡갈비까지 서비스로 내어주는 사장님.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지금의 곰탕집을 인수 받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지나왔단다.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1998년, IMF가 터지면서 꿈을 접고 여러 사업들을 전전해야 했던 칠전팔기 인생을 엿본다.

예부터 양주시 남면의 매곡리에서는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다함께 연푸국을 나눠먹었다. 다시마·북어·마른 멸치로 낸 육수와 밭에서 난 좁쌀, 직접 만든 두부를 넣어 끓였던 연푸국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에 마음속까지 든든히 채워주었던 고마운 음식이다. 김영철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연푸국을 끓이는 마을 어머니들을 만난다. 십시일반의 지혜와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연푸국은 과연 어떤 맛일까.

지금도 주민의 50%가 같은 성을 가진 수원백씨 집성촌 맹골마을. 배우 김영철은 이곳에서 궁중에서 내려온 비법대로 가양주를 만들고 있다는 집을 찾아간다. 쌀겨를 벗겨내지 않고 그대로 빚어낸 벼 누룩을 사용한 가양주는 일제강점기 이후 대가 끊어졌지만, 집안의 큰 며느리 김영자 어머님이 그 전통을 잇기 위해 20여 년 동안 벼 누룩을 되살리는데 몰두해 왔단다. 가문의 술을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적인 등축제가 벌어지는 중국과 일본처럼 우리나라 역시 삼국시대부터 등놀이가 존재해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사라지고, 사월초파일 사찰에 올리는 등 정도만이 남게 되었는데. 양주 광적면에서는 이런 전통등을 24년째 복원하며 알리고 있는 부부를 만날 수 있다. 1996년 전통등을 고증하고 재현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시작된 전통등에 인생을 걸었다는 부부. 그저 어둠을 밝히는 생활도구가 아닌 빛을 통해 희망을 밝히는 전통등의 온기에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