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사진제공=인디스토리)
'이장'은 정승오 감독이 어릴 적 제사를 지내면서 고모와 누나는 절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식인 제사에서 가족 내에 차별받는 존재가 있다는 것, 가족 내의 차별을 둘러싸고 있는 철옹성 같은 외피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승인해 주는 동시에 퇴사를 권고 받은 날, 장녀인 ‘혜영’은 막내 동생이자 장남인 ‘승락’으로부터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아버지의 묘를 강제 이장해야 한다는 통보문자를 전달받는다. ‘혜영’은 흩어져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오랜만에 가족들은 모여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러 간다.
a.k.a 살림 밑천 장녀 혜영,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금희, 아무도 못 말리는 돌직구 혜연, 그리고 VIP 막내 아들 승락.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낸 오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