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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최대훈, 능청ㆍ서늘 오가는 두 얼굴…미스터리 본격화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괴물’ 최대훈(사진제공=JTBC)
▲‘괴물’ 최대훈(사진제공=JTBC)
‘괴물’ 최대훈이 장르에 최적화된 연기로 극의 미스터리를 본격화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적 스릴러로 최대훈은 이동식(신하균 분)의 죽마고우이자 문주 시장 예비후보 도해원(길해원 분)의 아들인 문주 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위 박정제 역을 맡았다.

박정제(최대훈 분)는 20년 만에 백골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에도 범죄 없는 도시 타이틀 유지에만 신경을 세우는 도해원에게 시체가 20년 전 실종된 이유연(문주연 분)일 가능성을 말하며 빈정댔다. 이에 도해원이 발끈하자 순식간에 웃음을 지운 냉랭한 표정으로 극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박정제의 면면에 긴장감이 치솟은 상황. 사건 자료를 열람한 한주원이 첫 장을 제외한 모든 자료가 사라졌다고 추궁하자 청사 이전과 화재 등의 핑계를 대며 능청스럽게 의심을 피했다.

이어 만양 정육점에서 이동식 등 만양읍 사람들과 저녁을 먹은 이후, 박정제는 이동식의 집으로 향했다. 이동식이 이유연 사건 파일을 가져갔다는 의심을 품은 것. 이를 부정한 이동식을 더 추궁하지 않고 특유의 천연한 태도를 보인 박정제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해 박정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대훈은 역시 최대훈이었다. 한주원에게 의심을 받을 때와 이동식을 의심할 때 최대훈 특유의 능청스럽고 여유로운 연기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서 극을 이완시켰고, 순식간에 미소를 지운 눈빛으로 박정제의 서늘한 내면을 드러냈다.

두 얼굴로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최대훈의 장르 최적화 연기가 그를 미스터리의 중심에 서게 하며 궁금증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전작인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성재 역을 통해 얄미움과 귀여움을 오가는 매력을 선보이며 꽉 찬 존재감을 입증했던 만큼 ‘괴물’에서 선보일 최대훈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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