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23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전라도 정읍의 한 시골 마을, 범상치 않은 높이를 자랑하는 커다란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마당에는 오래된 여행 가방과 버려진 돼지저금통, 망가진 세발자전거 등, 쓸모를 다해 버려졌어야 할 물건들이 화분으로 환골탈태하며 오색찬란한 봄꽃들을 피워낸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높이 7미터가 넘는 소나무랑 함께 살아야겠다 맘먹은 부부, 10여 년에 걸쳐 소나무 높이에 맞춰 높은 천장의 본채를 짓고 남은 자재로 만든 따끈한 구들방 별채에 창고를 개조해 오픈한 개인 갤러리까지, 집을 작품이라 생각하며 짓고 가꿔나갔다. ‘미술관은 안에도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미술관 같아요.’ 살아가는 것이 자로 잰 듯 예측하며 살순 없지만, 부부에게는 300년 된 나무와 함께 살게 된 것도 버려진 물건이 다시 꽃을 피우는 일도 우연이 아닌 운명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