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네를 누비는 미화원의 3일을 기록했다.
고요한 어둠이 찾아오면 도시 곳곳에서 하나둘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쓰레기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는 영웅들 환경미화원이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널리 퍼진 비대면 문화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이 급증했다. 자연스레 일회용품 배출량이 늘어나며 하루에 버려지는 전국 플라스틱 폐기물만 해도 850t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인력이나 처리시설 부족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홀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김동영 씨의 오토바이는 조금 특별하다. 동영 씨의 담당 구역은 쓰레기 수거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오토바이에 수레를 매달아 좁은 골목길을 누빈다. 동영 씨의 오토바이는 미화원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 오토바이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위험하기 때문에, 그는 본인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밝은 조명들로 자신의 오토바이를 꾸몄다. 사람들이 내다 버린 조명을 재활용해 손수 달기 때문에 쓰레기는 동영 씨에게 보물이 되기도 한다. 14년 차 미화원의 일터 속 지혜가 돋보인다.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끝이 없다. 무단투기 단속반은 분리하지 않고 무단으로 배출한 쓰레기를 단속한다. 담배꽁초, 화장실 오물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를 파헤쳐 투기자의 증거를 찾는 모습은 마치 탐정 같다.
상계 2동을 담당하는 강황규 씨는 미화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중국집’ 고깃집‘ 안 해본 사업이 없었던 사장님 강황규 씨는 이제 ’미화원 강황규‘이다. 18세 어린 나이에 상경해 지금까지 40년의 긴 세월 동안 상계 2동에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낳고, 직장 생활도 하고 있는 황규씨는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