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갑부' 중고물품 만물 경매상이 연 매출 60억을 올린 과정을 소개한다.
3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중고 물품을 경매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연 매출 60억 원을 달성한 갑부 박영걸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박 씨는 생필품부터 중고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 온갖 만물이 거래되는 일명 '만물 경매장'을 운영한다. 그의 매장에서는 TV나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 중고 판매 사이트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특히 단순 변심 등으로 대형 쇼핑몰에 반품된 새 상품을 중고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는 손만 잘 들어도 돈을 벌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만물 경매장에 안 온 손님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손님은 없을 정도다.
그가 수익을 올리는 또 다른 비결은 물건을 팔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상태는 좋지만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품을 매입하는 업체는 물론, 개인적으로 필요 없어진 물건을 가져와 위탁 판매를 할 수 있게 했다.
경매장 마당에 벼룩시장을 열어 상인들이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판매 수익의 10%를 수수료로 내도록 했다. 박 씨는 사람들을 모으는 시스템을 만들고, 상인들은 물건을 많이 팔아 얻은 수익금을 나누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30년 전, 박 씨는 100억 원대 자산가가 될 정도로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대 레저타운 건립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가 3년 만에 돈을 모두 잃으면서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
자식들을 위해 다시 재기하기로 박 씨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다시 뛰어든 곳은 노점상이었다. 모두가 인생이 끝났다고 여겼지만, 그는 해외에서 장사했던 노하우를 살려 노점상에도 적용해 손님 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해외 생활을 하며 찾은 벼룩시장에서 보게 된 경매 장면에 감명을 받았던 박 씨는 그 기억을 떠올려 5년 전, 지금의 경매 판매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흥정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격 낙찰을 받는 시스템에 소비자들은 흥미를 느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10여 년 만에 다시 23억 원의 자산을 일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