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사람들' 남해 봄 멸치잡이(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이 남해 봄 바다의 멸치잡이를 따라 나선다.
7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4척의 배가 함께 다니며 조업하는 멸치잡이 선단을 지휘하는 어로장을 소개한다.
남해 봄 바다의 멸치잡이 선단은 4척의 배가 함께 다니며 조업한다. 멸치 어군이 있는 곳을 탐색하는 어군탐지선, 그물을 내리고 올리는 2척의 어망선 그리고 바다 위에서 멸치를 삶는 가공·운반선이다. 각 배의 선장과 선원을 모두 합하면 40명에 가까운 인원이다. 이 대형 선단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은 바로 ‘어로장’이다. 오직 어로장의 지시에 따라 40명의 선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바닷가 사람들' 남해 봄 멸치잡이(사진제공=EBS1)
김복곤 어로장은 올해 처음으로 어로장이 되었다. 어군탐지선의 평범한 선원으로 시작해, 기관장과 갑판장을 거치며, 어로장의 꿈을 키워왔다. 어로장은 경력과 실력에 따라 최대 10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뱃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지만, 아무나 어로장이 될 수는 없다. 어로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바다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한 직관력도 필요하다. 어로장은 멸치 떼가 있는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 적절한 타이밍에 투망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그날그날의 어획량이 어로장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있기에, 부담감이 상당하다. 어로장은 수명을 갉아먹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바닷가 사람들' 남해 봄 멸치잡이(사진제공=EBS1)
어로장이라도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 알 수는 없다. 가끔 멸치가 아닌 전어와 같은 엉뚱한 물고기들이 잡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전어를 풀어줘야 한다. 시간이 지체되면 배가 전어 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뒤집힐 수 있다. 더구나, 멸치잡이 선단은 다른 물고기를 잡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4월부터 시작해 3개월 간 이어지는 멸치 금어기를 앞둔 탓에 김복곤 어로장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다. 어로장은 과연 이런 상황을 무사히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