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용봉산(사진제공=KBS 2TV)
배우 윤용현이 그의 아들과 함께 용봉산에 올라 고향과 산에 어린 추억을 만난다.
18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같은 자리에서 맞아주는 용봉산으로 향하는 마음 따뜻한 부자의 여정을에서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 용봉산(사진제공=KBS 2TV)
예로부터 서해바다에 인접한 충남 서북부 지역을 일컬어 내포(內浦)라 하였다.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져 산물이 풍부하고 문화, 역사, 예술이 발달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꼽혀온 곳. 이곳에 높이 381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용봉산이 자리한다. 충청남도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산자락을 펼쳐놓은 용봉산은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영상앨범 산' 용봉산(사진제공=KBS 2TV)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만발한 용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용봉산은 기암괴석을 펼쳐놓는 산이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자연휴양림이 조성된 덕에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쉼터 같은 곳이다. 청량한 봄빛이 아른대는 숲길을 따라 용봉산 북쪽 자락에 아담하게 들어앉은 용봉사에 닿는다. 용봉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마애불이 인자한 미소로 일행을 반겨준다.
▲'영상앨범 산' 용봉산(사진제공=KBS 2TV)
오를 때 ‘악’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 붙인 게 아닐까 생각이 들 만큼 악귀봉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험하다. 연기도 등산도 30년을 이어온 윤용현 씨는 아들이 험준한 바윗길을 오를 수 있도록 걸음을 맞춰준다. 악귀봉에 닿자 일행을 반기는 익살스러운 물개바위에 웃음이 번지고 수암산, 가야산, 봉수산, 오서산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멀리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악귀봉에서 노적봉으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바위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두꺼비바위, 솟대바위 등 모양새에 따라 이름이 붙은 바위와 기기묘묘한 다양한 형태의 바위가 펼쳐져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영상앨범 산' 용봉산(사진제공=KBS 2TV)
바위틈에서 하늘과 땅을 가르며 수평으로 자라나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석간송을 뒤로하고 최영 장군 활터로 내려선다.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을 막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워 고려를 수호한 명장 최영 장군은 용봉산을 비롯한 홍성 곳곳에서 무예를 연마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자에 서니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의 말씀이 떠오르고 그 기개가 느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