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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도편수의 선자연ㆍ정충만 도편수의 김천 한옥, 전통과 현대 조화 이루는 한옥(건축탐구 집)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김창호 도편수의 선자연과 정충만 도편수의 김천 한옥 등 한옥 목수의 우두머리, 도편수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한옥을 소개한다.

8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 한옥에 살며 전통을 지키는 도편수들을 만나본다.

◆목수 가족이 떴다? 젊은 도편수의 자유로운 현대 한옥

경상북도 김천, 호랑이가 품고 있는 듯한 고즈넉한 정취의 한 마을에 유난히 눈에 띄는 한옥 한 채가 있다. 팔작지붕에 홑처마를 대어 단아함이 더욱 돋보이는 집. 이 집에는 정충만(40), 이지혜(40) 부부가 살고 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남편 충만 씨는 21살 때부터 한옥 목수 일을 시작하여 올해 19년 차 목수가 되었다. 그가 요즘 맡은 작업은 흥선대원군이 운현궁에 지은 사랑채였던 ‘아재당’을 복원하는 일. 선조들의 기술을 배우며 후대에 남길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한다. 2008년 화재로 탔던 국보 1호 숭례문의 부재를 보관 중인 수장고 내부도 공개한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런 충만 씨가 살고 있는 한옥은 외관부터 범상치 않다. 한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전실부터 띠살, 교살, 현대식 창 등 창의 모양도 가지각색. 남에게 의뢰해서 지은 집이 아닌, 직접 지은 집이라 목수로서 하고 싶던 실험을 다 해본 집이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공간이 2층에 숨겨져 있다고. 사실 처음 집을 짓게 된 계기는 아들 해권(8)의 아토피 때문이었다. 한옥에 살며 건강을 회복했고, 그렇게 평온하게 살아가던 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지만, 그 후로 가족들이 집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과연 가족의 집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전통을 잇는 한옥에서 가르침을 전수하다. 김창호 도편수의 ‘선자연’

경상북도 고령의 한 마을,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여는 한 사람이 있다. 한복을 입고 108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35년 차 한옥 목수, 도편수 김창호(56) 씨다. 세 칸짜리 소담한 한옥 세 채에서 아내 김혜정(52) 씨와 한옥 목수를 꿈꾸는 제자들과 함께 살고 있다.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창호 씨의 치목장. 기계가 발달해 목재를 다듬기 수월해졌지만, 그곳에서 그는 제자들에게 전통방식의 큰자귀질을 전수한다. 그가 도제식의 교육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집과 치목장을 지나 5분여 정도를 걸으면 별채가 나타난다. 스승인 해운 김창희 도편수를 추모하는 공간인 ‘해운당’. 선자연 공법의 대가였던 스승님을 기리며 지은 다포 형식의 한옥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웅장한 느낌을 준다. 그 옆엔 마을을 떠날 뻔했던 이웃 어르신들을 위해 선뜻 지어준 ‘다온재’까지. 집 짓는 솜씨까지 이웃과 나누는 창호 씨의 한옥을 보고, 노은주 소장은 단순한 집 몇 채가 아닌 마을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감탄했다. 젊은 시절 꿈꿨던 소망들이 다 이루어져 행복하다고 말하는 창호 씨. 그의 삶이 담긴 한옥이 공개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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