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에서는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름다운 사람들 - 아름다운 남매
98년 당시, 시청률 50%를 넘긴 인기 드라마 ‘야망의 전설’을 연출했던 잘나가는 드라마 PD 김영진(62세) 씨. 그의 삶은 2000년 휴가를 기점으로 180도 바뀌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유학 중인 미국에 가서 여행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한동안 식물인간으로 지냈던 김영진 씨. 4개월 뒤 극적으로 의식이 돌아왔지만, 왼쪽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그 후, 꾸준한 재활치료로 휠체어에 벗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걸을 정도가 됐지만 장애에서 해방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장애를 극복하는 게 아니라, 수용하기로 한다.
은퇴 후에도 드라마에 몰두하며, 이를 가르치는 대학 교수로 활동 중인 김영진 씨. 업무 외의 시간엔 꾸준히 운동을 하며 건강한 장애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가 무너지지 않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생활할 수 있는 데에는 누나 (김형신, 74세)의 공이 크다. 열두 살 띠 동값 막내 동생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려놓은 누나. 함께 생활한 후론 누나의 시간은 동생의 시간에 맞춰 흘러간다. 하지만 나이 많은 누나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돌보는 일이 점점 버거워져 간다. 힘들어하는 누나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영진 씨. 두 사람의 특별한 ‘남매애’를 사랑의 가족에서 만나본다.

시각 장애 및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정선우 씨(22세). 학교 친구들이 안마사 자격증을 딸 때 선우 씨는 홀로 조금 다른 꿈을 꾸었다. 바로 빵과 과자를 만드는 제과제빵사가 되는 것이다. 중학교 때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빵을 만들었을 때, 그 빵을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꼈다는 선우 씨. 열심히 노력한 끝에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는데 성공한 선우 씨는 요즘도 매일 혼자 베이킹 연습을 하고 레시피를 연구하며 자신이 만든 빵을 대중에게 선보일 날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장애 때문에 취업은 할 수 있을지, 취업을 해도 폐를 안 끼치고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선우 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멘토는 누구일지 꿈을 위한 선우 씨의 도전을 따라가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