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15일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를 방송한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민호 감독은 독립운동가이기 전,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감정과 심리 변화, 그리고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과 연대하는 유관순의 모습을 담아내어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2019년 주체적이고 당당한 유관순을 새롭게 재조명했다.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역을 맡아 역대급 인생 열연을 선보였다. 고아성은 100년 전, 유관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실제 유관순이 했을 고민과 번뇌를 상상하며 한 땀 한 땀 유관순을 그려냈다. 특히 고문으로 거의 먹지도 못하게 된 유관순을 촬영할 당시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열흘을 금식하며 유관순이 느꼈을 고통을 직접 느끼려고 하는 등 내면과 외면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는 평범한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세평 남짓의 작은 옥사 안에서 일제에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라는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1920년 3월 1일에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하며 ‘여옥사 8호실’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역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당시 8호실 감옥에는 유관순 이외에도 수원에서 30여 명의 기생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다 아들을 잃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만석모, 아이를 가진 수감인으로 갖은 고생 속에서도 아이를 키워낸 임명애 등 우리가 반드시 함께 기억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했다.
영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일제에 굴복하지 않고 항거한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100년 후 우리에게 단순한 감동 이상의 경외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3.1 만세운동 속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위인들만이 아닌 평범한 여성이었던 다양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조민호 감독,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김남진, 김지성, 이성원 등이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