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거위의 꿈, 멘토를 만나다 - 제 꿈은 하모니카 연주가입니다
선천적으로 전맹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이인혁 씨(20세).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인혁 씨를 위해 부모님은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권해왔다. 바이올린, 힙합, 퍼커션... 여러 악기에 도전을 했지만 인혁 씨가 인생을 걸고 싶은 건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하모니카뿐이다. 하모니카에서 나오는 선율이 가장 아름답고 다른 공연자들의 호흡을 맞출 때 행복하다는 인혁 씨. 인혁 씨의 꿈은 전문적인 하모니카 연주가가 되는 것이다. 2017, 2018 국제 서울하모니카페스티벌에서 장려상을,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에서는 동상을 받으며 조금씩 실력도 인정받고 있는 인혁 씨. 하지만 감정표현 등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 고민이 많다. 인혁 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멘토는 누구일까? 인혁 씨와 멘토의 아름다운 만남을 함께해 본다.

어린 시절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던 박미(시각장애/43세) 씨. 대학 시절 운전면허증을 딸 당시, 왼쪽 눈 시력측정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곧바로 큰 병원에 찾아가 망막박리 진단을 받았지만, 너무 늦게 발견된 상태였다. 결국 시력회복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다행히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미술학도였던 그녀의 작품세계는 그날 이후, 180도 바뀌었다. 일반 회화에서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으로 바꾼 그녀! 그런 그녀를 꾸준히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금의 남편 주영호(49세)씨다.
평면화가인 박미 씨와 조형화가인 남편 주영호 씨. 같은 미술을 전공하지만 분야는 다른 둘! 만남 초반에는 의견충돌이 빈번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나갔고 지금은 서로의 작품세계에 매료되어 있다는데! 결혼 1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친구처럼, 애인처럼, 애틋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겉으론 무뚝뚝해 보여도 아내를 늘 살뜰하게 돌봐주는 남편의 깊은 마음씀씀이 덕분이다. 곧 있을 전시회를 앞두고, 늦은 밤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내가 걱정인 남편. 그런데 최근, 아내의 건강했던 오른쪽 눈에 문제가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