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7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우리가 만드는 파란 집'에서는 고즈넉한 동네에 자리 잡은 파란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러 가본다.
문화재의 도시 경주. 거대한 동산 같은 괘릉 너머에 울창한 소나무 숲과 초록빛 만발하며 펼쳐져 있는 드넓은 들판이 있다.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은 파란 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월이 묻어있는 오래된 주택들 사이에, 고개를 빼꼼 내민 듯 강한 존재감을 보이는 이 집은 바로 조영옥 씨 박서현 씨와 6살 아들 조명조가 사는 집이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박서현 씨의 로망을 실현했다고 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내부 구조는 평이해 보일 수 있겠지만 각각 큰 뜻이 담겨 있어 절대로 평범하지 않다. 아들만의 개인적인 공간인 다락은 집을 절반으로 나눠 설계할 만큼 가장 큰 평수를 자랑한다. 게다가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선물해주기까지 한다. 아들 명조는 그곳에서 놀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어떻게 가꾸고 정리를 해야하는지 스스로 배워나간다. 바로 공간이 주는 가르침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창문마다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여 설계한 구조라고 한다. 빛이 들어오는 길처럼 길게 뻗은 중복도를 중심으로 양측에 배치한 방. 창문이 있는 남쪽에는 사람이 오랫동안 묵는 침실이고, 나머지 북쪽에는 화장실과 서재가 위치한다. 복도 끝에 있는 통창엔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이 들어온다. 그래서 그곳에 잠시만 서 있어도, 햇살과 내가 한 몸이 된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