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밀양 삼랑진 삼대의 도자기를 만나본다.
9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고향을 찾아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도자기의 고향이라 불리는 밀양 삼랑진, 이곳에 황해도 출신 장씨 가문이 자리를 잡았다. 할아버지 대부터 4대를 이어온 도자기 가문으로 2대 장영길 씨는 사람만 한 크기의 도자기를, 3대 장기덕 씨는 사발과 다기를 4대 장석현 씨는 도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흙을 만지는 것이 일상이 되고 운명이 된 장기덕 씨. 강화도를 시작으로 용인, 이천을 거쳐 97년도에 밀양에 자리 잡은 기덕 씨는 직접 집을 짓고 삼랑진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삼대가 모여 도자기를 만드는 날, 할아버지가 밀양아리랑을 상징하는 대형 도자기가 탄생했다. 가마의 남은 열기로 모두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고, 계곡물에 발을 담구며 복숭아를 한 입 먹는 순간, 밀양에서 자리 잡은 보람을 느끼는 가족이다. 마음이 편안한 그곳이야말로 고향이라는 기덕 씨. 삼대가 함께하는 도자기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