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진행형의 공포를 그릴 '해피니스'의 인물 관계도가 시작됐다.
5일 방송되는 티빙·tvN '해피니스'에서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리기 시작한다. 앞으로 '해피니스'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릴 예정.
◆ 현재 진행형의 공포
'해피니스'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 출몰하면서 평범했던 모두의 일상이 무너진다. 불안감에 휩싸여 패닉에 빠진 사람들. 기존의 가치들이 흔들리는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현실은 현재 진행형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는 "일상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무관심,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피로감 등에 대한 상상들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라며 "현실적인 공감을 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일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려고 했다. 스릴러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소소한 재미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과 사건의 이야기 사이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썼다"라고 강조했다.
'해피니스'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는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가 감염자인지 구별도 어렵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힘든 상황을 통해 인간성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완벽 그 이상' 한효주X박형식X조우진
거침없는 '걸크러시'를 장착하고 돌아온 한효주는 경찰특공대 에이스로 대범하면서도 노련하게 위기를 해결해가는 '윤새봄'으로 화끈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박형식은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반 형사 '정이현'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야구 선수 출신답게 몸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상대와의 수 싸움에도 능한 형사다.
정이현과 윤새봄은 고교 시절 잊지 못할 해프닝을 겪은 후, 13년 지기 '찐친'이 됐다. 윤새봄의 뜻밖의 제안으로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폐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여기에 탄탄한 내공을 가진 조우진은 미스터리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한태석'으로 분해 힘을 더한다.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혼란 속에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공조를 이어나가는 세 사람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현실적 공포를 리얼하게 풀어낼 연기 고수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가 불러온 공포 이면에는 또 다른 위기들이 도사리고 있다. 원인 불명의 감염병과 욕망이 들끓는 봉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고 부딪히는 사람들의 모습은 '해피니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준혁은 정이현의 경찰 선배이자 그와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강력반 형사 '김정국'을, 박주희는 한태석의 오른팔이자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의무사령부 소속 중위 '이지수'로 열연한다.
신종 감염병 사태에 휘말린 신축 아파트 주민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트러블 메이커 의사 '오주형'으로 분한 백현진은 사사건건 정이현과 부딪히며 텐션을 쫄깃하게 만든다. 박형수는 봉쇄된 아파트의 법률 조언 담당 '국해성' 변호사를,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배해선과 차순배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노리는 '오연옥'과 목사 남편 '선우창'을 맡았다.
박희본과 나철은 각각 로맨스 웹소설 작가 '나현경'과 그의 오빠 '나수민'을, 한준우는 펜트하우스에 거주 중인 돈 많은 백수 '김세훈'으로 변신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한다. 홍순창과 이주실은 노부부 '김학제'와 '지성실'로 분해 무게감을 더했다.
이밖에도 김영웅, 이지하, 이주승, 정운선, 문예원, 백주희, 강한샘, 한다솔, 주종혁, 송지우 등이 합류해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다.
안길호 PD는 "신종 감염병을 둘러싼 스릴도 재미 포인트지만,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본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