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13회에서는 공기준(김요한 분)과 정영주(추영우 분)의 좌충우돌 한 집 살이와 이강훈(전석호 분)의 증언으로 승소한 정철주(서재우 분)의 재판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영수(박인환 분)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공기준의 공허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씁쓸함을 애써 누르고 있던 공기준은 공영수의 부재를 실감하고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고, 이를 문밖에서 듣던 진지원(조이현 분) 역시 쭈그려 앉아 슬픔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연속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강훈의 친한 후배인줄로만 알았던 신철민(박근록 분)이 사실은 구미희(이지하 분)의 위에 군림하던 진짜 흑막이었던 것. 신철민은 눈엣가시처럼 재단을 건드리는 이강훈의 행동에 그를 해고할 것을 예고해 이강훈에게도 다시금 위기가 찾아올 것을 암시했다.
또한, 강서영(황보름별 분)은 대학교 입학부터 장학금까지 보장해 주겠다는 구미희(이지하 분)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그런 지저분한 부탁 들어주는 사람이 총장인 학교면 제가 안 가요”라며 야무지게 소신을 지키는 모습은 속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13회 말미에서 이강훈은 구미희로부터 부당 해고 명령을 받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자신의 증언으로 재판에서 승소한 기쁨도 잠시, 다시 과거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냉혹한 현실은 보는 이들까지 낙담하게 만들었다. 보복성 부당 해고에 놀란 이강훈과 흔들림 없는 표정의 구미희가 교차되는 엔딩은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학교 2021’은 위기를 극복하며 서로 의지할 수 있게 된 청춘들의 이야기는 물론, 가려져 있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까지 그려내며 따뜻함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를 선사했다. 특히 어느새 가까워진 공기준과 정영주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14회는 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