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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아나운서와 떠나는 강릉 석병산(영상앨범 산)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석병산의 매서운 추위도 녹여버릴 사나이들의 우정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9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강릉의 숨은 명산, 석병산으로 아나운서 김기만 씨가 친구들과 신년 맞이 산행을 나선다.

우리나라의 근간인 백두대간 동쪽에 자리한 강원도 강릉시. 동해안의 긴 해안선을 따라 20여 개의 해수욕장을 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다. 산수의 풍경이 수려한 이곳에 백두대간 산줄기의 하나인 석병산이 자리한다. 정상부에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고, 남쪽에는 카르스트 지형을 품고 있는 산이다.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예상치 못한 폭설로 온통 새하얗게 변한 풍경이 여정의 시작부터 마음을 들뜨게 한다. 모래사장이 아닌 흰 눈을 밟으며 겨울 바다를 만끽하는 일행. 세찬 바닷바람에 지난 한 해 고단했던 마음이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설경을 조금 더 만끽하기 위해 안인항에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선다. 해파랑길 36구간의 일부인 이 길은 1996년에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안보 체험 등산로가 정비되었다. 전망대까지 1시간가량 짤막하게 올라서는 길은 그야말로 겨울 왕국. 나무 위로 두껍게 쌓였던 눈이 쏟아지는 풍경에도 절로 행복해진다. 포근하게 느껴지는 눈꽃 터널을 지나 전망대에 닿으면 새하얀 눈이 내린 풍경 속 푸른 보석 같은 동해가 눈부시다.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이튿날, 매서운 겨울바람이 아침을 깨우는 석병산으로 들어선다. 강릉과 정선의 경계를 이루는 석병산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백두대간 일부를 이루고 있어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는 반드시 지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생계령을 들머리 삼아 오르는 초입부터 눈이 쌓여 있다.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도 찬바람 때문에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길. 영하 20℃에 달하는 낮은 기온에 금세 손끝, 발끝이 시려온다.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강릉 석벽산(사진제공=KBS 2TV)
오를수록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인 길. 그 위로 더욱 매서워진 칼바람이 지난다. 온몸으로 석병산의 겨울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백두대간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장쾌하게 뻗어내린 산줄기 따라 동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눈이 길을 지워버려 금방이라도 길을 잃을 듯하더니, 방향을 확인하는 일행의 얼굴에 긴장감이 맴돈다. 눈 쌓인 길 위에서 부정확한 표시만을 따랐다가는 길을 잃을 우려가 커서 침착하게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길을 잡는다.

석병산 정상을 앞두고 눈은 어느새 무릎을 덮는다. 쉼 없이 올라서는 길도 만만치 않은데 눈까지 덮여 있으니 더 힘겹게 느껴진다.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걸음에 힘을 더한다. 마침내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서 있는 듯한 석병산 정상에 선다. 장엄한 백두대간의 산줄기 위로 눈부신 설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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