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쌤과 함께'에서 프로야구 40년을 되돌아본다.
27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산 증인, 허구연 총재와 함께 프로야구의 성장과 프로야구가 직면한 과제 등을 이야기한다.
◆ 1982년 3월 27일, 프로야구의 탄생
1982년 3월 27일. 당시 대통령이었던 故 전두환의 시구로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숱한 기록과 화제를 낳으며 올해로 정확히 40돌을 맞았다.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해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정부는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 바로 프로야구 출범이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고교야구의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MBC 청룡(서울), 삼미 슈퍼스타즈(인천·경기·강원), OB 베어스(대전·충청), 해태 타이거즈(호남), 삼성 라이온즈(대구·경북), 롯데 자이언츠(부산·경남) 총 6개 구단으로 출발했다.
프로야구가 실제 출범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그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허구연 총재가 공개한다.
◆ 왕조의 흥망성쇠에 담긴 한국사회의 변천사
프로야구 출범 초기, 리그를 지배한 이른바 ‘왕조’는 해태 타이거즈다. 모기업의 지원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특유의 강한 근성과 승부욕을 보여준 타이거즈는 1997년까지 정규리그 총 9회 우승을 이끌어내며 해태 왕조 시대를 열었다.
5·18의 상처와 울분 속에서 살아온 호남 지역민들에게 타이거즈는 단순한 야구 그 이상의 자랑이자 기쁨이었다. 그러나 해태 왕조는 90년대 중반 IMF의 여파로 모기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막을 내렸다.
외환위기 이후,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자본의 시대’를 맞이한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99년 자유계약 선수(FA) 제도가 차례로 도입되면서 모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현대 유니콘스 · SK 와이번스 · 삼성 라이온즈의 삼파전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왕조의 변천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변화를 되짚어본다.
◆ 베이징 올림픽과 한국프로야구 황금기
뼛속까지 야구인, 허구연 총재가 꼽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경기, 최고의 순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야구 강국 쿠바를 겪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의 기적은 야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과 열기로 이어졌다. 누적관중 500만 시대의 포문이 열리고, 가족 단위 관중과 여성 관중이 증가하면서 한국프로야구는 황금기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역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은 누구일까? 허구연 총재가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 드림팀을 '쌤과 함께'에서 공개한다.
◆ 프로야구,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40년간 놀라운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 중에서 구단의 만성적인 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현재 프로야구는 값비싼 구장 임대료와 더딘 산업화, 수익창출 구조의 부재 등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구조에 봉착해있다. 이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한 프로스포츠 산업으로 도약할 수 없다.
또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도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경기장 안에서의 실력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프로선수로의 품격과 책임을 다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 팬 없는 프로야구는 없다
오는 4월 2일, 한국프로야구는 41번째 대장정에 돌입한다. 과연 야구는 다시 한번 ‘국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함께 울고 웃었던 프로야구 40년의 역사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야구인 출신 총재로 선출된 허구연 KBO 총재에게 들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