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찰스'가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인 마을, 하남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나본다.
3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찰스'에서는 어린이날 100주년 특집으로 조금 특별한 학교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인 마을에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아이들의 비중이 46%가 넘는 하남중앙초등학교가 있다. 학교에는 한국, 중국, 시리아 등 11개 국적의 아이들이 함께하지만 대부분은 고려인 아이들이다. 모든 안내 문구에 한국어 외 다양한 언어들이 적혀있는가 하면, 한국어를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 고기를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대체 급식까지 준비되어 있다.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이 학교를 들여다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6학년 3반의 반장 장디마는 친구들에게 인기 많다. 그런 디마에게 최근에 특별한 친구 한 명이 생겼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입국한 고려인 친구 아니따다. 아니따에게 학교에서 자신의 위상을 자랑하며, 학교 홍보에까지 나섰다. 말은 안 했지만 하루빨리 아니따가 같은 학교로 전학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화롭던 3학년 1반 교실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고려인 여자 친구 두 명의 갑작스러운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난감한 선생님이 가장 먼저 SOS 치는 사, 바로 티무르다. 3학년 1반에서 통역사로 통한다는 티무르. 하지만 이번엔 괜히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난감하기만 하다. 싸운 건 인나와 티콜인데 티무르는 눈물까지 흘리고 만다.
하남중앙초등학교에는 한국어가 부족한 친구들을 위한 특별학급, 한국어 교실이 있다. 대부분 기역, 니은조차 모른 채 한국어 교실에 왔던 친구들. 오늘은, 그랬던 친구들이 2년 만에 한국어 교실을 졸업하는 날이다. “틀려도 괜찮아요, 많이 말해요” 원적 학급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꼭 전해주고 싶다. 틀려도 도전하고 부딪치며 커가는 곳, 하남중앙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