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박선영(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디펜딩 챔피언 FC 불나방이 슈퍼리그 4강에서 탈락했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A조 2경기 FC 불나방과 FC 액셔니스타의 대결이 펼쳐졌다. 불나방은 이미 FC 구척장신에 패배해 이번 경기에서마저 진다면 슈퍼리그 4강 진출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탈락 위기에 놓인 불나방의 하석주 감독은 파격적인 작전을 기용했다. 그동안 수비수였던 신효범을 전방에 배치했다. 신효범을 필두로 불나방은 액셔니스타를 거칠게 압박했고, 액셔니스타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불나방 역시 액셔니스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장진희 골키퍼와 이영진, 이혜정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불나방의 공격로를 차단했다.

0의 균형은 후반 9분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중 불나방의 골문 앞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서동주가 핸드볼 반칙을 저지르면서 액셔니스타의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경기가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액셔니스타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고, 불나방은 위기를 맞게 됐다. 서동주는 핸드볼 반칙을 저지른 것을 자책했다.

▲'골때녀' FC불나방 탈락(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결국 최여진이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1대 0으로 액셔니스타가 앞서나갔다. 급해진 불나방은 마지막 세트피스에 골키퍼 안혜경을 빼고, 조하나를 투입시키며 그를 골대가 아닌 공격진에 가담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불나방의 승부수는 성공하지 못했다. 볼 경합에서 공을 가져온 정혜인은 그대로 불나방 진영으로 달렸고, 골키퍼가 없는 골대 안으로 공을 넣으면서 2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불나방은 2패로 슈퍼리그에서 탈락했고, B조 3위와 5·6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방송이 끝난 뒤 공개된 다음주 경기 대진은 FC 월드클라쓰와 FC 개벤져스의 B조 2경기다. 특히 월드클라쓰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실력이 베일에 감싸져 있어 경기 내용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킨다.

FC 개벤져스는 이미 1경기에서 국대 패밀리를 꺾고 1승을 챙겼기 때문에 월드클라쓰만 꺾는다면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