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꼬꼬무')에서는 박동일 형사가 직접 촬영한 100GB가 넘는 ‘그 남자의 자백 영상’이 공개된다.
2014년 6월, 한 남자가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조용히 자리에 앉은 그는 입을 여는 동시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쏟아 냈다. 스스로 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장황하고 두서가 없었는데. 한마디로 ‘횡설수설’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이가 있었다. 바로, 파출소 순찰팀장 박동일 형사였다.
원래 강력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형사였던 그가 꼬인 인사발령으로 해당 파출소에 우연히 근무 중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박 형사와 그 남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한 2년 전쯤이요. 무도산 부근 움막에 사는 노인을 죽였는데요”라는 남자의 말에 ‘무도산’, ‘움막’, ‘노인’ … 박 형사는 문득 한 사건을 떠올렸다. '설마 2년 전, 무도산에서 있었던 '움막살인사건' 을 말하는 건가?', 확인해보니, 여전히 진범이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마치 완전 범죄를 꿈꿨던 것처럼 그 어떤 증거나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던 범인이 왜 갑자기 제 발로 찾아온 것인지 그날의 사건들을 파헤쳐 본다.
미제사건의 진범을 밝히기 위해선 ‘증거’를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2년 전, 미제로 남은 사건의 단서를 찾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이웃들의 증언은 박 형사를 더욱 미궁 속에 빠뜨렸다. 평소 그가 성실하고 착한 청년이었기에 살인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가족들은 작가 지망생이었던 남자가 ‘감옥 체험’을 하고 싶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2년 전,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형사와 남자의 게임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