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비즈엔터DB)

가수 설운도가 임영웅의 노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설운도가 출연해 임영웅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설운도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 트로트 레전드로 초청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레전드 미션'에 임영웅과 이찬원이 '보랏빛 엽서'를 부르겠다고 했던 것을 전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이 내 생각대로 서정적으로 불렀다. 임영웅한테 '보랏빛 엽서'를 부르라 했고, 이찬원에게 '잃어버린 30년을 부르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이 나이가 어린데 굉장히 담력이 있다. 내가 나보다 더 잘 부른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임영웅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영웅은 사람의 감정을 완전히 끌어들이더라. 아이디어도 좋았지만 감정 어린 그 표정과 노래에 임하는 열정이 감동을 줬던 것 같다"라며 "그게 너무 예뻤다. 이 친구에게 꼭 곡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임영웅이 부른 설운도의 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비화를 전했다. 설운도는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 설운도 가요제를 했는데 당시 1등을 하는 출연자에게 노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가요제 1등은 설운도의 기대와 달리 임영웅이 아닌 영탁이었다. 설운도는 "조용히 영탁을 불러서 '미안한데 이거 사실 임영웅을 주려고 이 곡을 만들어서 기회를 잡았는데 자네가 우승을 하게 됐다. 한 번만 봐줘라'라고 했다"라며 "대신 다른 곡을 써주겠다고 했다. 영탁이가 착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곡을 주면 빨리 불러야 하는데 6개월을 가도 임영웅이 연락이 없었다"라며 "사실 자존심도 상했다. 8~9개월 지나니까 녹음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