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날 것의 사랑방, 숲속 집을 탐구해본다.

캠핑 인구 700만 시대. 캠핑의 종착역은 바로 이런 집이 아닐까. 강원도 문막읍에 모였다는 세 남자는 공통된 취미로 마흔 넘어 친구가 되었다. 캠핑을 즐기다 아예 텐트 같은 작은 집을 지어 함께 살기로 했다는 그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게 캠핑 하우스를 지었다.
단지 내에서 복합문화공간을 맡고 있다는 김정훈 씨의 개러지 하우스. 그는 자녀들이 독립하자 인생 2막을 함께할 집을 지었다. 그의 인생과 닮은 집 1층엔 아이들과 함께 다녔던 캠핑 장비가 가득하고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도록 오토바이가 대기하고 있다. 반면 이동식 주택을 올려 만든 2층엔 쉴 수 있는 숲속 오두막과 넓은 테라스가 있다. 그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바로 건축주가 마음을 청소하는 시간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집에 담았다는 칠수 씨의 집. 차고가 있는 1층은 차가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정면을 바라보고, 2층의 창은 섬강 쪽으로 틀어져 있다. 네모반듯한 2층에 올라서면 기억차로 난 창 속으로 섬강이 펼쳐진다. 칠수 씨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파랑에 빠져든다. 멍하니 문막 풍경에 빠졌다는 세 사람의 캠핑 하우스를 만나본다.

전라북도 순창의 어느 숲엔 작은 흙집이 있다. 흙 건축가 부부가 설계하고 흙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집. 이들은 시골에 살지만 제대로 쉬기 위해서 숲속의 작은 집이 필요했다고 한다.

부부는 집과 숲 곳곳에 멍 때리는 곳을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곳은 트리하우스와 해먹. 석균 씨는 트리하우스 위에 서서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해먹에 누운 민선 씨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보며 숲과 감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