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박명수ㆍ김태균ㆍ홍석천 등 연예인들의 추모와 위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명수는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지난달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애도기간이다. 그 이상이 된들,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그 기간이 뭐가 중요하겠느냐"라며 "우리 마음속에 평생 오늘의 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건가. 반복이 되면 안 된다. 혼나야 한다.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생겨서 우리는 같은 말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방송 말미에는 "노래가 나갈 때 한 기사를 봤다. 희생자 아버님이 제사를 지내는 사진이었다. 눈물이 날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한번 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다"라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또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DJ 김태균은 실의에 빠진 청취자들을 위로하는 오프닝을 진행했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또 여전하게 잘 어제를 보내시고 오늘을 맞이했다. 어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었다. 시구는 없었고 응원도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과 함께 경기가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김태균은 "경기는 뜨거웠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더니 결국 연장전까지 가서 1점차로 키움이 첫 승을 가져갔다"라고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왜 야구 얘기를 갑자기 오프닝에서 하게 됐느냐. 뭔가 여러분에게 힘이 솟고 열정이 솟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고 우리도 맡은 바 최선을 다 하는게 도리이고 해야할 의무가 아닌가 싶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오늘 저도 스태프도 저희 자리에서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태원 터줏대감'으로 유명한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면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 만날 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렀다. 20년 넘게 매일 다니던 길이었다. 한 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그저 희생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뿐이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라며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진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가겠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동 한 골목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참사로 156명이 희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