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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과 함께' 오건영 부부장, 세계경제 빨간 불 '킹달러 공포' 특강

▲오건영 부부장(사진제공=KBS)
▲오건영 부부장(사진제공=KBS)

'쌤과 함께'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킹달러'에 대해 이야기한다.

18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세계를 휘청이게 만든 달러 초강세, 킹달러(King Dollar)의 원인과 그 영향을 집중 분석한다.

오건영 부부장은 올 들어 급격히 힘을 잃은 주요국 통화 가치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한다.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한 달러와는 달리, 파운드, 유로, 위안, 엔 등은 일제히 대폭 하락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킹달러의 충격에 빠졌다는 것.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한 때 1,400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이에 방송인 홍석천이 “내년에 외환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며 걱정을 하자, 오 부부장은 “올 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데에는 다른 원인이 있다”며 친절한 눈높이 설명을 펼쳤다.

2022년 달러 초강세의 원인은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오건영 부부장은 원-달러 환율 차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차트를 비교하며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발생하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때문에 달러 강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었는데, 최근 들어 자국 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만 4연속 자이언트 스탭(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 극도의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시중의 달러 양이 줄면서 달러의 상승세는 가팔라졌고, 기축통화인 달러의 공급이 줄면서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오 부부장은 설명했다.

킹달러의 공포는 세계를 흔들고 있다. 달러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국가 부도 위기다. 달러로 빚을 낸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부채 상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달러로 투자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고갈된 상황. 이에 IMF는 달러 빚 폭탄을 맞은 이집트,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 무려 2,68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 급한 불 진화에 나섰다고 오 부부장은 전했다.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이유는 올해 기록중인 480억 달러의 무역적자. 치솟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에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까지 겹친 가운데 킹달러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자본 유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며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오 부부장은 진단했다.

킹달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오건영 부부장은 섣부른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미국 기준금리와 함께 미국 소비자 물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부부장은 미국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최근 ‘긴축’과 ‘완화’ 두 가지 시그널을 동시에 보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마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애매한 발언 같지만,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하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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