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비즈엔터DB)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회에도 언급됐던 서태지 30주년과 관련해 서태지가 직접 소감을 밝혔다.

가수 서태지는 지난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라며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올해 데뷔 30주년이었다"라며 "너무 조용히 지나가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팬들을 달랬다. 그는 1992년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하고, 1집 타이틀곡 '난 알아요'로 가요계의 흐름을 바꿨다.

서태지는 "얼마 전에 (팬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해줬는데, 이 스페셜한 마이크를 올해는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마음들을 모아줘 너무 고맙다"라고 오랜 기간 함께해 준 팬들에 감사를 표했다.

서태지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했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와서 담이(서태지 딸)가 홈스쿨을 마치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라며 "최근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었다"라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서태지는 "지금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소식은 나의 새 음반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라며 "좀 복합적인 상황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오늘 어떤 기약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라며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이라고 적어 공백기가 길어질 것임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