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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대주 인터뷰] 한동희, '천변'ㆍ'슈룹'ㆍ'일당백집사' 그리고 '법쩐'...그의 시간이 온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배우 한동희는 2022년을 가장 치열하게 보냈던 2년 차 신인 배우다. 2021년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으로 처음 TV에 나왔던 그는 1년 사이 무려 세 작품을 소화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각 드라마에서 한동희가 맡은 역할의 비중도 작지 않았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주인공 천지훈(남궁민)의 의뢰인 김수연 역으로 등장해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소화했고, tvN '슈룹'에서는 폐세자빈 민휘빈 역을 맡아 중전 임화령을 연기한 김혜수와 호흡을 맞췄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일당백집사'에서는 김태희(이준영)의 옛 연인 탁청하를 연기하며 '2022 MBC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동희는 전혀 다른 세 가지 색의 인물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비슷한 시기에 촬영해 연기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터.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한동희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즐거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연기의 온(ON), 오프(OFF)가 확실한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역할들의 인물 모두 다른 매력을 가졌고, 제가 분석한 인물들의 캐릭터 역시 모두 다르다 보니까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촬영 현장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그 과정이 싫지 않았어요."

2022년은 한동희에게 말 그대로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김혜수, 남궁민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출 때마다 감탄을 넘어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놨다.

"저는 아직 제 연기를 카메라 앵글에 담는 것이 어려운데, 선배들의 연기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더라고요.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배울 게 너무나 많았죠. 제 신이 아니더라도 선배들과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이 보고 배운 한 해였습니다."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지난해 한동희가 거둔 성과는 대단했지만, 데뷔 첫해인 2021년에는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오디션을 50번 가까이 보며 좌절감과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대화할 땐 매력적인데 연기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받았어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굉장히 오래 고민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스트레스를 주더라고요.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한동희란 사람을 보여주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게 답이었던 것 같아요."

한동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라마 '선덕여왕' 속 고현정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배우의 꿈은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펼치기 시작했다.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그는 입시를 준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을 비롯해 다수의 대학교에 동시에 합격했다. 여러 학교 중 한동희는 김고은, 박소담, 김상철, 이상이, 안은진 등을 배출한 한예종을 선택했다.

"오디션을 볼 때 한예종이라고 말하면 아무래도 기대하시는 게 좀 느껴져요. 처음엔 그 기대감이 부담될 때가 있었어요. 저 때문에 '한예종 거품 빠졌다'라는 말을 들을 순 없잖아요. 하하.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한예종 출신 한동희'보다 '한동희'란 사람이 훨씬 더 중요하고, 열심히 제 연기를 하다 보면 학교 선배들처럼 주목받을 때가 곧 오겠죠."

새해 시작부터 한동희는 '열일'을 이어간다. 오는 6일 첫 방송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 배우 문채원(박준경 역)의 아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사진제공=눈컴퍼니)
한동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작년만큼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욕심을 전했다. 여기에 가능하다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날 이야기(꼬꼬무)' 이야기 친구로도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슈룹'에서 출산하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는데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들더라고요. 또 아이를 안는 장면, 키우는 장면 등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부모님이 절 믿고 키워주신 덕에 이렇게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올해 2023년에는 부모님 사랑에 멋진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그런 딸이 되고 싶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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