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에 출연하는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비즈엔터DB)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소울메이트'를 선보인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199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소울메이트'는 영화 '혜화, 동'을 연출한 민용근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다. 그는 "원작의 이야기, 캐릭터 틀이 고전적인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것 같은 구조,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좋은 틀을 가지고 있었기에 한국에 맞는 공간에 접목했다. 서정적인 느낌을 강화하고, 그림을 주요 소재로 삼은 것이 원작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미, 전소니(비즈엔터DB)

김다미와 전소니는 각각 자신들이 맡은 미소와 하은을 '헬멧'과 '카메라'로 표현했다. 김다미는 "미소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아픔이 있고 꿋꿋하게 잘 살아가는 귀여운 캐릭터"라며 "헬멧은 자주 애용하기도 하고, 자유로움의 상징이라는 느낌도 든다. 미소에게 소중한 물건"이라고 전했다.

전소니는 "하은이 그리는 그림은 사진과 닮았다. 하은이는 어떤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걸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하은은 이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오래 들여다 보고 붙들고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수채화 같은 매력의 진우를 연기한다. 그는 "진우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서 잘 달려가는 친구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변우석은 '진우'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청진기를 꼽으며 "진우의 꿈은 의사다. 의사가 될 지 안 될지는 영화를 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변우석(비즈엔터DB)

'소울메이트'의 주요 배경은 제주다. 영화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을 그린다. 민 감독은 한달 반 가까이 모두 제주도에 묵으면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제주도가 주는 공간적인 특유의 느낌이 있지 않나. 거기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매료됐고, 한달 반 동안 찍은 기억들이 마치 기념사진과 같은 추억으로 각자 남아 있다"라고 회상했다.

배우들에게도 제주도에서의 기억은 추억으로 남았다. 김다미는 "사건의 계기가 만들어진 동굴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그곳에서의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서로 노을을 찍어 보내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다보니 영화와 현실의 구분이 흐릿해졌다"라고 회상했다.

김다미는 "('소울메이트'는) 인물의 관점에 맞게 색다르게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제주도 풍경이 옛날 청춘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전소니는 "10년이 지나도 꺼내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라며 "유독 많이 아끼는 영화라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1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