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최고의 당도를 위해 하루 종일 농장을 누비는 필리핀 바나나, 파인애플 농장 작업자들을 만나본다.
◆세계로 수출되는 필리핀 바나나
필리핀 민다나오섬은 열대과일의 천국이라 할 만큼 다양한 과일이 생산된다. 그중 바나나는 세계로 수출될 만큼 유명하다. 바나나를 키우기 위해선 먼저 토양에 바나나 모종을 심어야 한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개량종으로 씨앗이 거의 없는 상태라 어린 바나나의 큰 뿌리를 사람이 잘게 잘라 이것을 배양해 모종으로 키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나나 송이 사이에 비닐을 씌워서 상처가 입지 않게 방지해 주는 일명 쏙쏙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일 사다리를 들고 미로 같은 바나나 농장을 누빈다. 바나나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까닭에 매일 고개를 들고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업 장소가 사다리 위이다 보니 추락의 위험도 감수하며 일하고 있다. 여러 작업자가 애지중지 키운 바나나는 수확할 때도 상처가 나지 않게 사람이 한 송이씩 자른 후 전용판에 올려 사람이 트럭으로 옮겨진다. 이렇게 수확된 바나나는 배에 선적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입 안에 넣는 순간 달콤한 과즙이 퍼지는 파인애플!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보니 민다나오섬 남쪽 끝. 폴로몰록에 위치한 농장에서는 매일 엄청난 양의 파인애플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파인애플의 경우 잎이 날카로워 수확하다가 피부가 상처를 입거나 다칠 수가 있어 작업 전 긴팔과 장갑 착용은 필수다. 하루에 많은 양의 파인애플을 수확하려면 기계와 사람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
여러 명의 작업자가 가로로 줄을 맞춰 선 후 손으로 파인애플을 한 개씩 딴다. 동시에 밭쪽을 향해 기다랗게 뻗은 컨베이어벨트가 연결된 트랙터가 움직이는데. 수확한 파인애플을 앞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 고리에 걸어주면 뒤에 있는 트럭으로 실리게 된다. 기계가 도와준다고 하지만 뙤약볕 아래서 종일 걸어 다니면서 일해야 해서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