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트로트 가수 신유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날 신유는 여심을 흔드는 섬세한 이미지와 달리 “말실수 때문에 후회를 많이 한다”라는 반전 고민을 밝혀 오은영과 수제자들을 놀라게 한다. 배가 나온 행사 관계자에게 임신한 줄 알고 축하해줬는데 알고 보니 임신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큰 상처를 줬던 일화부터 말실수로 PD가 시말서까지 쓰게 만들었음을 밝힌다.
이에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간 오은영 박사는 심리 분석 과정에서 주의 깊게 다뤄야 하는 단어인 ‘포커싱 키워드’로 신유가 무의식적으로 ‘참는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캐치한다. 이어, 신유가 절대 참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이어간다. 곰곰이 생각하던 신유는 일할 때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하자, 오은영 박사는 완벽함을 추구하다 보면 예민함이 생겨, 실수의 경중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높은 강도로 마음을 표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오은영 박사는 신유가 ‘완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파고든다. 신유는 유소년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어린 시절,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강박과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던 시절을 회상하며, 스스로 축구를 포기했음을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당시 어머니의 반응을 물었고, 신유는 “어머니는 아들을 위하는 마음에 오히려 아무 일 없는 척 덤덤하게 행동했다”고 한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신유가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건에 대해 충분한 위로와 지지를 받지 못해, 그때의 일을 매듭짓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덧붙여, 청소년기에 실패에 대한 긍정적 지도를 받지 못한 경우 옳고 그름만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 즉 흑백논리에 갇힐 수 있다는 뼛골 조언으로 신유의 고민을 해소할 실마리를 완벽하게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