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소설가 천명관(사진제공=위즈덤하우스)
소설가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래'가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부커상 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다. 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고래'는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번 후보 지명으로 19년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설화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세 여성(금복, 춘희, 노파)의 거친 삶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을 스케일 있게 그린 작품이다.
산골 소녀에서 벽돌공장과 고래극장을 거느린 소도시 사업가로 성공하지만 파멸에 이르는 금복의 일대기가 중심이다.
박색이라 소박을 맞고 홀로 살면서 돈에 집착하는 노파, 방화죄로 수감됐다가 출소해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거구의 춘희 등 각 인물의 기이한 서사가 폭풍처럼 전개된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 발표는 5월 23일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