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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치킨 호프집ㆍ김밥집ㆍ삼선시장 스페인 식당ㆍ수연산방, '동네한바퀴' 이만기가 정겨운 동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서울 성북동 김밥집, 삼선시장 스페인 식당, 이태준 소설가의 수연산방, 동네 치킨 호프집 등을 만난다.

29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에서는 봄바람을 맞으며 그 시절 순성 놀이를 하듯 성곽 아랫동네, 성북동을 걸어본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성북천

북악산 동쪽 구준봉 기슭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는 성북천. 과거에 주민들이 빨래하고 아이들이 수영할 정도로 맑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지만 1960년대부터 하천 상류 대부분이 복개돼 아파트와 건물이 세워졌었다. 이후 개발과 편리가 우선시 되던 시절을 지나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상가 아파트를 철거하고 하천의 일부 구간을 다시 복원하기 시작했다. 8년의 긴 공사를 마치고 2010년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성북천을 찾아가 숨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오랜 꿈이 담긴 성북동 화가의 김밥집

짧은 세월, 산천이 바뀔 만큼 변화무쌍한 시절을 보낸 성북천 옆. 변치 않는 꿈과 사랑을 쌓고 사는 부부가 있다. 화가를 꿈꾸던 미술학도 남편 김학성 씨와 성북동 토박이 아내 서정희 씨가 그 주인공. LPG 가스 배달을 하던 미대생의 운명 같은 만남으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결혼 후 생계를 위해 김밥집을 차리게 됐다. 붓을 내려놓고 묵묵히 밥을 짓고 김밥을 말기 시작한 지 20여 년. 든든한 아내의 응원 덕에 접어둔 꿈을 다시 펼치기 시작한 성북동 화가의 김밥집을 찾아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일상을 엿본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노포 골목 속 작은 스페인을 맛보다

성북천이 복개된 자리에 상가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들어섰던 삼선시장. 성북천 복원으로 시장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워졌지만, 동네 토박이 같은 가게들이 여전히 남아 노포 골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2년 전 새롭게 문을 연 가게가 있다. 체육 교사를 꿈꾸며 대학에 진학했지만, 인생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 푹 빠져 현지 요리 교실에서 음식을 배워온 안재석 사장님. 골목골목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살아있는 성북동의 풍경이 스페인 구도심과 닮아 이곳에 스페인 식당을 차리게 됐다. 골목길을 환하게 불 밝히며 오래오래 성북동을 지키고 싶다는 청년 사장님의 당찬 포부를 들어본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소설가 이태준의 백 년 고택에서 누리는 망중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의 거주지를 피해 운치 좋은 곳을 찾던 문인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던 성북동.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불리는 소설가 이태준 역시 ‘오래된 벼루가 있는 산속의 집’이란 뜻의 수연산방(壽硯山房)을 짓고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집필활동을 이어갔다. 지금은 이곳에서 외종 손녀인 조상명 씨가 25년째 고택 문을 활짝 열고 찻집을 운영 중이다. 상허 이태준이 철원 고향 집 구옥을 해체한 자재들을 가져와 애정을 담아 지었다는 백 년 고택에서 봄날의 망중한을 즐겨본다.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성북동(사진제공=KBS 1TV)
◆성북동 토박이들의 사랑방, 26년 통닭집

성북로에는 동네 단골들을 위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성북동 사랑방이 있다. 결혼 후 성북동에 자리 잡은 지 40년. 이제는 이 동네가 제2의 고향이 된 이영옥 사장님이 26년째 운영 중인 통닭집이 바로 그곳이다. 한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뚝심과 사장님의 비법으로 튀겨내는 통닭 맛 덕에 가게는 성북동 부녀회, 조기축구회의 단골 모임 장소로 꼽히는 건 물론,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동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엄마의 인생이 녹아있는 가게를 잇기로 결심한 딸까지 합세해 성북동의 백 년 가게를 꿈꾸며 추억을 튀겨내는 모녀의 통닭집을 찾아간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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