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씨 두리안' 김소저를 연기하는 배우 이다연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소저는 지난 29~30일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 11~12회에서 두리안(박주미)의 며느리 '김소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소저는 단등명(유정후)의 정혼자 아일라(김채은)를 의식,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일라 앞에서 단등명과 출연할 드라마 '정도령' 속 대사를 자연스럽게 맞춰나갔다. 아일라에게는 "평생을 언약한 사이에 누구보다 염려되시겠지요. 단등명님께 누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애써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김소저는 단등명을 바라보며 "정녕 모르시겠습니까. 제겐 하늘 같은 지아비셨습니다"라는 애절한 내레이션으로 남편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김소저는 마음속 아일라에 대한 질투심을 조금씩 드러냈다. 그는 '정도령'의 대사 연습을 하던 모습이 진짜 같았다던 두리안의 말에 "이런 표현 그렇지만 오기가 생겨서요 어머님"이라고 솔직한 진심을 밝혔다.
김소저는 단등명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건 어떻겠냐는 장세미(윤해영)의 제안에 기뻐하면서도 단등명과 아일라의 정혼 관계를 신경 쓰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김소저는 단등명과 점차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로맨스 기류를 형성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단등명과 '정도령'의 포옹 장면을 연습하던 중 "눈물 나려 합니다"라며 속마음을 내비치면서 감격스러워했다.
또 단등명과 함께 분식집에 간 김소저는 남편과의 전생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을 챙겨주는 단등명의 자상함에 감동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이들은 수영장에도 함께 가면서 앞으로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다연은 김소저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이 '아씨 두리안'에 더욱 이입하게 하고 있다. 이다연은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내 극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전생에도, 현생에도 오로지 남편만 생각하는 김소저의 지고지순함을 절절한 눈빛에 담아낸 반면, 아일라를 생각할 때에는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이는 등 눈빛 하나하나에 감정을 녹여냈다.
이다연을 비롯해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유정후 등이 출연하는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